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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학계, 챗GPT와 생성형 AI가 미칠 사회변화 진단…"AI가 창의적 노동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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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진보학계, 챗GPT와 생성형 AI가 미칠 사회변화 진단…"AI가 창의적 노동도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석훈 기자
2023-04-26 14:54:23

최영준 교수 "美 기업 25%가 AI로 일자리 대체"

디지털 인프라 투자 통한 생산성 제고 강조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챗GPT와 AI 혁신시대, 우리 사회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은 행사 시작 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이석훈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진보 정치계·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인공지능이 미래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생성형AI가 단순 반복노동을 넘어 창의적 노동의 영역도 수행할 수 있고 상당수의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26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챗GPT와 AI 혁신 시대, 우리 사회의 방향은?'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용혜인 의원실과 기본소득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이 자리에는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포함해 각계 진보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선 최영준 교수는 챗GPT와 생성형 AI가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최 교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미국 내 기업의 25%가 현재 근무 인력을 챗GPT로 대체하고 있다"며 "예술이나 문학 등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도 수행 가능할 정도로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유럽 내 전체 일자리 중 25%가 AI에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종별로는 사무직이 46%로 가장 높았으며 △법조계(44%) △건축계(37%) △농림어업(28%)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 AI 산업 발전 후 디지털화된 사회가 주는 풍요로움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는 물 흐르듯이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인공지능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과소 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유료화 전환 후 창출되는 이윤이 막대하다는 걸 고려하면 AI는 상당히 큰 경제적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AI 발전이 일으킬 사회 불평등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언젠가 인공지능이 사람의 영역을 대신한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후에 발생할 사회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준호 기본소득정책소장은 "챗GPT 도입 이후 사라질 노동력들은 대부분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 사회의 경제 성장도 성장이지만 분배에 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최 교수는 사회적 대화 창구 마련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분배와 정치의 문제는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라며 "디지털 자본과 시민사회의 타협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이 사회에 끼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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