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AI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도 AI기술 고도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 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폭넓고 다양한 이용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거대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챗GPT 등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초거대 AI’ 경쟁에서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부터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함께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결하고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해 기존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비 10분의 1 크기의 모델 사이즈, 4배 이상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된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다중 연산을 처리할 프로세스와 연산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의 버퍼링을 소화할 수 있는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이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초거대 AI를 구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AI 전용 반도체 솔루션의 경쟁력을 꼽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첫 선을 보인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학습 데이터 중 한국어 비중이 97% 이상으로 네이버 뉴스와 블로그 등 데이터를 통한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이 가능하다. 또 한국 사회의 법, 제도, 문화적 맥락까지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네이버는 올해 AI 조직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로 모은 데 이어 기존 '하이퍼스케일 AI' 조직을 확대해 지난 2021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다. AI 사업 뿐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역량까지 결집시킨 것으로, 글로벌 빅테크 간 AI 경쟁 속에서 국내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갈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초 조직간 기술 융합을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의 웨일(브라우저), 파파고(번역), 클로바 CIC(AI), 웍스모바일(협업툴) 등 분산돼 있던 서비스 조직들을 통합했다. 또한 '하이퍼스케일 AI'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AI 이노베이션'이란 조직을 신설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AI 반도체 등 기술 솔루션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생성형 AI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수천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IT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세종'은 '하이퍼클로바X' 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가·도시 단위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에서 도시 단위 시뮬레이션과 모니터링을 위해 팀 네이버의 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하고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앱' 등도 초대규모 AI와 클라우드를 기반해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