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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3900억 ICT·클라우드 수주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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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관 기자
2023-04-20 00:00:0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챗GPT 열풍은 우리 생활에서 인공지능(AI)이 누구나 쉽게 여러 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초거대 AI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한국도 이러한 초거대 AI 시장의 근간이 될 AI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14일 초거대 AI 분야에 3900억원을 투입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역량을 쏟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부터) 네이버 본사 전경, 카카오 테이터센터 조감도[사진=각사]

먼저 정부는 초거대 AI에 정부 문서, 보도자료 등을 학습 시킨 뒤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활용해 홈택스, 위택스 같은 1500여종의 공공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수립의 일환이다.

아울러 기반 시설이 될 공공 영역의 민간 클라우드화, 공공데이터의 점진적 개방을 준비 중인 만큼 민간 클라우드, 마이데이터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정부용 AI사업 관공서 제출 서류 ‘제로화’ 사업자 선정

정부는 1500여개 공공 서비스를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공표했다. 이 계획은 국세, 지방세, 복지 신청 등을 하나로 통합해 한 곳에서 하나의 ID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초거대AI 경쟁력 강화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국민들이 이곳저곳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 서비스에 필요한 첨부 서류를 모두 없애는 ‘관공서 제출서류 제로화’를 통해 연간 2조원을 아끼고, 공공 부문 종이 사용량도 50% 줄일 계획이다. 바쁘거나 잘 몰라서 놓치기 쉬운 정부 지원 서비스들을 AI가 알려주는 국민 맞춤형 ‘혜택 알리미’도 2026년까지 구현한다.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수혜성 서비스 1021종이 그 우선 대상이다.

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정부용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에 참여할 기업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고 하반기 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 진행될 정부 전용 초거대 AI 플랫폼 지원 기업 선정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AI 선두 기업인 SK텔레콤, 네이버, KT, 카카오 등 ICT 기업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래픽=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공공 클라우드·마이데이터 본격 전환 기대감

정부 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전환 본격화, 마이데이터 사업용 공공데이터 확장 등으로 클라우드·마이데이터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클라우드 기업의 기회가 확장되고 이를 수주하기 위한 국내 기업 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기술 수출 목표를 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잡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기존 업체들에 이어 최근 삼성SDS도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영역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시스템 중 70% 이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 초거대 AI 국가 단위 경쟁력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응용 서비스 전문 특화 분야 세계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이번 정부의 핵심 추진 전략으로 △초거대 AI 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하는 기술·산업 핵심 인프라 확충 △민간·공공 초거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혁신 제도·문화 정착 등 3대 과제를 추진한다.

초거대 AI 개발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텍스트 데이터도 대규모로 늘린다. 분야별 특화 학습용 데이터, 비영어권 시장 공략을 위한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 200종(책 15만권 분량)을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어 성능 향상을 위해 고품질 말뭉치, 한국어 응용 말뭉치도 130종을 마련하고 2026년까지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 개발에 2655억원을 투입해 참 거짓 등 초거대 AI 한계를 기술로써 극복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독자적 초거대 AI 플랫폼을 보유한 4개국 중 하나”라며 “우리가 강점이 있는 한국어 플랫폼을 토대로 비영어권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하고, 혁신적 초거대 AI 응용 서비스로 전문 특화 세계 1위에 도전해 나가려 한다”고 했다.

초거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분야에서는 민간 5대 전문 영역에 초거대 AI를 접목, 응용서비스 선점 기반을 조성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5대 전문 영역은 △법률 △의료 △심리상담 △문화예술 △학술연구 등이다. 각종 소장 작성이나 승소 예측을 AI가 진행하고 치료 방법도 AI가 추천하고, 육아 고민 상담 분야도 AI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 생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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