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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5년 투자에도 상용화 '지지부진'…업계 "비용 문제 탓"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석훈 기자
2023-05-09 16:15:56

수익성 떨어지고 이용자 관심도 낮아

긴박한 경영 사정도 사업 축소에 한몫해

사진은 서울 시내 한 LG유플러스 지점[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동통신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콘텐츠 관련 사업 확장에 있어 난관에 봉착했다. 서비스 구축 비용 자체가 비싸고 이용자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긴박한 경영 사정도 사업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9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가상현실(VR)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일부 종료하거나 재정비하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말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의 운영을 종료했다. 이는 2020년 중국 VR 헤드셋 제조업체인 피코인터렉티브와 협력해 출시한 지 약 2년 만이다. 

이어 KT는 클라우드 게임도 축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내달 30일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KT게임박스' 서비스를 중단하는데, 이미 지난 2월부터 신규 유료 고객 가입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입 요금제에서 게임박스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로 대체된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이러한 5G 콘텐츠 감축 대열에 LG유플러스도 합류한 모양새다.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 운영을 중단하면서다. 최근 지포스나우 코리아 운영팀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1일이나 그 전에 새로운 제공업체로 변경된다"며 "변경 시점 전까지는 지금과 같이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지포스나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알렸다.

더 나아가 소비자용 '증강현실(AR)글래스'의 판매를 중단하고 확장현실(XR) 플랫폼 'U+다이브'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U+다이브는 영화·공연부터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8개의 카테고리에서 1500여 편의 XR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플랫폼 서비스다. 기존 U+VR·U+AR로 나누어진 실감형 콘텐츠를 한데 모은 LG유플러스 신사업 중 하나였다.

이렇듯 5G 콘텐츠의 부진은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의 발전으로 고객 수요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TE 기술이 5G에 대적할 만큼 발전해 굳이 5G를 사용하지 않아도 대부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경쟁력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당분간 5G 기반 B2C(business-to-consumer·기업과 개인의 거래) 서비스가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경영 사정도 넉넉하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지속해 투자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알다시피 우리 회사는 비상 경영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사업이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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