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오는 2024년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가 완공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2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33.7%, 상업용 시장에서는 점유율 17.7%를 각각 기록했다. 주택용은 5년 연속 1위, 상업용은 4년 연속 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미 정부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현지 태양광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4300억 달러(약 567조원)를 투입해 친환경 산업을 육성 중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2년 주택용 태양광 신규 발전량은 전년(2021년) 대비 40% 증가한 약 6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EIA는 올해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 중 54%가 태양광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이 1위를 수성한 데에는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가 효자 노릇을 했다. 큐피크 듀오 G11S는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최고출력이 605와트피크(Wp)에 이른다. 한화큐셀은 디지인을 강화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도 출시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큐셀은 주요 글로벌 어워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시장조사기관 이유피디(EUPD)가 선정한 '태양광 톱 브랜드'에 9년 연속 선정됐고 호주에서는 같은 상을 7년 연속 받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수상자로 뽑혔다. 재생에너지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독일에서도 지난해 3년 연속으로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솔라 허브가 2024년부터 가동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 허브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공급 사슬 전체를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해외 주요 태양광 경쟁 업체의 약진에도 한화큐셀이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2024년 이후에도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