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기 특성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나노급 LED, 퀀텀닷(QD) 등 자발광 디스플레이 신기술이다. 고화질, 장수명, 초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생태계 구축사업' 예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000명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협회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산업부 발표의 후속 조치다. 협회는 무기발광 분야의 연구·인력 양성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기발광 소자·설계 △무기발광 디지털 전환(DX) 공정·장비 △무기발광 소재·부품 특화 교육 과정을 마련해 차세대 선도 인력 양성에 나선다.
정부는 2015년부터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소재 등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다만 OLED, 무기발광 등 향후 예상되는 고부가가치·신기술 디스플레이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은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산업계 수요 기반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커리큘럼 개발·운영과 산학 프로젝트를 통한 연구개발(R&D)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 양성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협회는 향후 5년간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OLED, 확장현실(XR) 기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에서 지원 중인 석·박사급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배출되는 인력은 해마다 100여명도 채 안돼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업계에서 예상하는 필요 인재와 괴리가 큰 만큼 해당 분야의 석·박사 인력이 다수 배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