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2018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6.8%, 74.6% 증가해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66% 증가한 73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IRA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기업 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한 덕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 법안은 미국 현지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북미에 투자를 크게 확대한 가운데 LS일렉트릭 전력인프라 사업이 호황을 맞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10~12월) LS일렉트릭 북미 매출은 613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1~3월) 1593억원으로 약 160% 급증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텍사스주(州)에 토지를 매입해 전력인프라 부품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설비 투자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영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비금도 태양광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며 신재생 사업 역시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수주잔고는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7~12월)에는 국내 공기업향 물량 증가도 기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신재생은 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고 잔여 수주 잔고를 감안하면 해당 추세가 연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