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완다에 이어 매출 기준으로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기업 중 하나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까지 '도미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부동산시장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사태가 심화돼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 부동산 시장도 그 흐름을 비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를 제한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해당 기업이 한국 내 투자나 거래관계가 많아 한국업체들이 못 돌려받을 돈이 많다거나,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발행한 채권을 국내기업이 많이 갖고 있다면 국내 시장에 문제를 미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둘 모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간접적인 영향은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내 시장은 중국과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며 "부동산 시장도 거시경제의 흐름 속에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거시적으로 경제가 나빠지면 당연히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매출액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식탁회사인 중룽(中融)국제신탁의 자금 상황도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미노 디폴트’에 따른 중국판 리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