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G2(미국·중국) 갈등 속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국내 성장률 전망치가 또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고금리 스탠스를 유지한 미국의 긴축 기조에 중국발 부동산 부채 리스크가 불거지자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국내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의결과 함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금융권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추가 하락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인데, 그 폭은 0.1~0.2%포인트가량 예상된다.
중국 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중룽신탁의 환매 중단 사태 등 중국 내 부동산 리스크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자국 기준금리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하며 부동산 불안과 내수 경기 침체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중국판 '리먼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내수 침체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의 경우 수출길이 막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결론이다. 더욱 문제는 중국 리스크가 단기에 끝날 게 아니라는 점인데, 상당수 전문가는 부동산에서 야기된 이번 부채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 시 우리나라 GDP 감소폭은 0.5%포인트까지 추정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보단 금융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분간 중국 투자심리 개선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들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 성장률은 최근 중국 정부 목표치 5.0~5.5% 수준에서 최소 1%포인트 둔화할 가능성을 가정하면 국내 성장률 둔화폭은 국제연합(UN) 보고서 기준으로 0.2~0.3%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부채 리스크 장기화가 중국은 물론 국내 경제의 저성장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긴축 정책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가로 막는 요인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폭인 2%포인트로, 미 연준이 내리지 않는 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날 한은 금통위는 현 3.50% 기준금리를 묶을 공산이 크다. 이대로 의결한다면 올해들어 2, 4, 5,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에 해당한다.
내수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은행 횡령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어수선한 금융권 상황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게 복수의 전문가 평이다. 경기 하방 위험을 무릅쓰고 한은이 연준을 따라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혜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그간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PF에서 문제가 터지거나 내수와 수출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의결과 함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금융권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추가 하락할 거란 시각이 지배적인데, 그 폭은 0.1~0.2%포인트가량 예상된다.
중국 기업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중룽신탁의 환매 중단 사태 등 중국 내 부동산 리스크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자국 기준금리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하며 부동산 불안과 내수 경기 침체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중국판 '리먼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사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 내수 침체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의 경우 수출길이 막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결론이다. 더욱 문제는 중국 리스크가 단기에 끝날 게 아니라는 점인데, 상당수 전문가는 부동산에서 야기된 이번 부채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 시 우리나라 GDP 감소폭은 0.5%포인트까지 추정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보단 금융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분간 중국 투자심리 개선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들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GDP 성장률은 최근 중국 정부 목표치 5.0~5.5% 수준에서 최소 1%포인트 둔화할 가능성을 가정하면 국내 성장률 둔화폭은 국제연합(UN) 보고서 기준으로 0.2~0.3%포인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부채 리스크 장기화가 중국은 물론 국내 경제의 저성장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긴축 정책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가로 막는 요인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폭인 2%포인트로, 미 연준이 내리지 않는 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날 한은 금통위는 현 3.50% 기준금리를 묶을 공산이 크다. 이대로 의결한다면 올해들어 2, 4, 5, 7월에 이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에 해당한다.
내수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은행 횡령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어수선한 금융권 상황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게 복수의 전문가 평이다. 경기 하방 위험을 무릅쓰고 한은이 연준을 따라 섣불리 금리 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혜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그간 금리 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PF에서 문제가 터지거나 내수와 수출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