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으로 탄소제로 각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3-09-07 07:00:00

기후변화 해악 심했던 올여름 지나며 세계 각국 탄소저감 대책 시급해져

국내 업계, 이탄화탄소 포집해 깊은 바닷속에 묻는 방안 모색 중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미포조선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여름은 참으로 잔인했다. 봄부터 지구 북반구를 휩쓴 폭염과 폭우,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서 이어지던 끝 모를 화재는 인류에게 기후변화의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해오던 인류에게 마치 더 빨리 탄소 감축을 서두르라 재촉하는 채찍을 안긴 것과 다름없는 총체적 재난의 연속이었다. 이에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0) 달성을 위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탄소중립 기술의 하나로 최근 급부상한 방안이 공기 중에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 가능한 성분으로 변화시키는 직접공기포집(DAC),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양 저장소로 옮겨 바닷속 깊은 곳에 묻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S)이 이산화탄소 포집을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중 국내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CCS기술을 사용한 탄소저감 기술이다. 세계적인 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해 무탄소 공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한편 해양저장소로 옮겨 매립하는 방식으로 탄소저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와 매립지 부족으로 향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바닷속에 탄소는 묻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우리 조선업계다. 조선업계는 이에 따라 육상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바다 한가운데 해양저장소까지 운반하는 선박 제작을 비롯해 바닷속 깊은 곳에 이산화탄소를 매립할 수 있는 플랜트 건설도 구상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등 국내 업체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7개사는 지난해 8월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 셰퍼드 CCS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뒤 말레이시아 바닷속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의 높은 가능성에 올 들어 한국석유공사, 한화, 에어리퀴드코리아, 쉘 등 국내외 업체가 가세해 사업 규모를 키웠다.

HD한국해양조선은 최근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그룹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액화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이 운반선은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규모다. HD한국해양조선은 향후 탄소 규제 강화에 따라 대형,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MISC와 공동개발한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설비 FCSU 이미지 [사진=삼성중공업]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를 이를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가능한 해양플랜트 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 Floating CO2 Storage Unit)'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와 액화이산화탄소 10만㎥를 저장하는 고압식 대용량을 가진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설비(FCSU)를 개발했다. 이들이 공동 개발한 FCSU는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은 연간 5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1년간 승용차 약 330만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은 규모다. 참고로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t(연간 주행거리 1만5000km 기준)이다.

한화오션도 친환경 선박·에너지 관련 최고 권위의 전시회인 ‘가스텍2023(Gastech 2023)’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천연가스 및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도 암모니아 운반이 가능해 이와 유사한 외관일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총 4종의 친환경 선박을 전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인 그린십(Greenship) 사양이 적용된 LNG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8만6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7만㎥급), 그리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저장 하역 설비(FPSO) 등이다. 

가스텍은 매년 4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LNG와 수소, 저탄소 등 가스 분야 관련 세계 최대 전시회로 올해는 9월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며, 전 세계 100여개국 750개 이상의 기업에서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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