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화석연료 시대 종말은 언제쯤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편집위원
2023-08-31 07:00:00

국제에너지기구(IEA) "지난해 석탄 소비 신기록, 올해도지난해에 이어 기록적일 듯"

세계 석유 수요 증가는 2028년까지 증가했다 크게 둔화

인도석유가스공사가 뭄바이 해역 광구에서 새로운 석유・가스전을 발견했다 사진인도석유가스공사 제공
인도석유가스공사가 뭄바이 해역 광구에서 새로운 석유・가스전을 발견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인도의 석유 수요가 중국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인도석유가스공사]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곳곳에 전기충전소가 설치되고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의 화석연료 사용 비중은 높은 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 수요는 올해에도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행스럽게 세계 석유 수요 증가는 2028년까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주(駐)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한민국대표부가 최근 IEA의 최신 시장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작성한 전 세계 석탄시장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석탄 소비량은 3.3% 증가한 8억톤(t)의 신기록을 세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은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아시아의 강력한 석탄 수요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를 앞지르면서 올해에도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석탄 수요가 각각 24%, 16%로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한 반면 가장 큰 석탄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는 상반기 동안 5% 이상 증가해 다른 곳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미국의 석탄 사용량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인해 감소했으며 유럽의 석탄 사용량은 재생 에너지가 확대되고 원자력과 수력 발전이 최근의 침체에서 회복됨에 따라 석탄 사용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IEA의 에너지 시장 및 보안 담당 케이슈케 사다모리 이사는 “석탄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단일 탄소 배출원이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청정에너지의 성장으로 석탄 사용이 구조적으로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아시아의 수요는 여전히 완고하게 높으며 많은 국가들이 재생 에너지원을 크게 늘렸지만 석탄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강력한 국제 협력이 뒷받침되는 정책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로의 석탄 수요 이동은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중국과 인도는 이미 2021년 전 세계 소비량의 70%를 차지해 두 나라가 전 세계를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은 석탄을 사용했다.

생산 측면에서도 동일한 분할이 관찰된다. 2021년 중국, 인도, 인도네이아 등 석탄 생산국은 모두 2023년 들어 기록적인 양을 생산했다. 석탄 생산에 있어 올 상반기 중국과 인도 모두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때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던 미국은 생산량이 정점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한편 주OECD대한민국대표부는 지난 12일 중기 국제 석유 수급 전망을 담은 보고서 ‘IEA 2023 석유보고서(Oil 2023) : 2028년’을 공개하며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가 5년 내에 크게 둔화되고 2030년 이전에 원유 수요가 정점(peak)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촉발한 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인하며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바이오연료 이용 증가, 자동차 연비 개선 등에 따라 수송 연료로서 원유 소비는 2025년 정점(453만 배럴/일)에 도달한 이후 2026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은 2023년 240만 배럴/일에서 2028년 40만 배럴/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22~2028년 기간 동안 세계 원유 수요는 현재보다 6%(590만 배럴/일) 증가해 2028년 원유 수요는 1억570만 배럴/일로 증가가 예측됐다. 이는 원유를 대체하기 어려운 항공(320만 배럴/일 증가), 석유 화학(200만 배럴/일 증가) 분야의 수요 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2022~2028년 기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원유 수요 증가분(550만 배럴/일)이 같은 기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의 약 9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2022~2028년 기간 동안 원유 수요 증가량이 290만배럴/일로 분석돼 여전히 전 세계 원유 수요의 1/6, 원유 수요 증가분의 1/2을 차지할 것이나 2024년 이후에는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도의 원유 수요는 2022~2028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2027년경 인도 연간 원유 수요 증가량(annual growth)이 중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원유공급 능력(Oil Production Capacity)은 2022~2028년 기간 동안 590만배럴/일이 증가, 2028년에는 1억1100만 배럴/일로 확대될 전망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의 공급능력 확대는 미국, 브라질, 가이아나 등 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 국가에서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28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인 1360만 배럴/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원유 공급량은 10만 배럴/일이 증가한 1130만 배럴/일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전쟁이란 변수를 가미한 새로운 예측은 공급량 감소를 전망했다. 2022년 경우 러시아 원유 공급량은 22만 배럴/일이 증가한 1110만 배럴/일이었으나 2023년의 경우에는 29만 베럴/일이 감소한 1080만 배럴/일로 예측됐으며 2022~2028년 기간 동안 러시아 원유 공급량은 전쟁 이전 전망치에 비해 약 71만 배럴/일이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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