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공동체(그룹) 컨트롤타워를 강화했다. 공동체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CA협의체를 4인 총괄 체제로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CA협의체 대표급 총괄 3명을 신규 임명했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경영지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사업),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위기관리)·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투자) 등 4명을 부문별 총괄 대표로 하는 CA 협의체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CA협의체 대표급 총괄 3명을 신규 임명했다. 경영지원 총괄에는 네이버 공동창업자 출신인 김정호 이사장을 임명했다. 카카오의 벤처캐피탈(VC) 관계사 카카오벤처스의 정신아 대표에게 사업 총괄을, 권대열 카카오 정책센터장에게 위기관리 총괄을 맡겼다.
이로써 CA협의체는 기존 배재현 투자총괄을 포함해 4인 총괄 체제로 개편됐다. 이 외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공동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CA협의체 보드 멤버다.
지난해 CAC(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에서 이름을 바꾼 CA 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IDC)의 화재 이후 카카오톡 서비스 먹통 사태로 물의를 빚었다. 올해 들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그룹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한 것은 공동체 안팎으로 위기의식이 반영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 6월 '호출(콜) 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7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정위 철퇴를 맞았다. 웹소설 공모전 당선작가들이 2차 저작물을 제작할 수 없도록 불공정 계약을 체결했다는 혐의로 과징금 5억4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카카오 내부 잡음도 만만치 않다. 최근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노조가 해당 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카카오 다수 계열사가 구조조정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터지면서 내부 불만이 치솟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영역별 총괄 체제로 개편한 것"이라면서 "협의체의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