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 있는 LG마그나 생산라인 일부는 추석 연휴에도 가동된다. 특히 전기차 구동 부품인 파워 인버터 모듈(PIM) 라인을 집중 운영한다. PIM은 전기차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모터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 회전력을 제어하는 장치로 구동계 중에서도 핵심이다.
LG마그나 지분을 보유한 LG전자는 구동 장치 이외에도 차량용 전기장치(전장) 매출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매출 1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8조6496억원으로 전체 매출(83조4673억원) 가운데 처음으로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시작 10주년을 맞은 LG전자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와 전기차 구동계(LG마그나), 조명 시스템(ZKW)을 3대 축으로 구성된다.
인포테인먼트는 내비게이션에 오디오와 비디오 등을 결합한 것으로 최근에는 음성인식과 차량 제어, 각종 생활 정보, 스트리밍 서비스를 망라하며 자동차의 상품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개인 비서 역할까지 갖추면서 통신 모듈과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커졌다.
ZKW는 헤드램프(전조등)가 주력 제품이다. LG전자는 오스트리아계 회사인 ZKW는 2018년 ZKW홀딩스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전장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5~20% 수준으로 높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점차 전조등이 고급화되는 추세여서 성장 잠재력이 작지 않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를 통해 "차량용 솔루션 사업에서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 목표로 잡은 매출 100조원 중 20%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전장 부품 수주 잔고는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인천과 중국 남경,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이어 최근 헝가리 미츄콜스시(市)에 LG마그나 신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미래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