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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3Q 영업이익 9967억원...'효자' 전장으로 '체질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10-10 15:18:12

매출 20조7139억원…전년比 2.18% 감소

영업이익은 전장과 가전 B2B 사업 '호조'

LG전자 CI사진LG전자
LG전자 CI[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덕분에 상반기(1~6월)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20조713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며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실적은 그간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라인업을 강화하는 공략 또한 주효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논 하드웨어(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고속 성장의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 사업 반열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고객경험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TV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 기반인 웹(web)OS TV는 2026년 3억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하고 있는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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