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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5G 품질·소비자 불만에도…3분기 영업익 1조 넘을 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3-10-19 05:00:00

알뜰폰 약진,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 부담

각사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G(5세대 이동통신) 품질 이슈와 가계통신비 논란에도 통신사들은 실적 잔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를 앞으로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높은 가격대의 5G 가입자의 증가세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데다 알뜰폰의 성장세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또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새로운 돌파구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성과보다 아직은 투자를 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8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T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0.6% 증가한 4556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8% 감소한 2800억원으로 알려졌다.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합계는 1조2227억원에 달한다. 전년과 비교해 5% 성장한 수치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3150만8059명이다. 전월과 비교하면 40만7956명 증가했다. SK텔레콤은 1500만9720명을 기록했고 KT는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이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그에 맞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 받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20세 이상 LTE‧5G 요금제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 지출은 6만5867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6만2993원)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5G 요금제의 시작점이 여전히 높아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알뜰폰 등으로의 이탈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는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TE보다 월등한 속도를 기대하던 5G 가입자들은 저렴한 요금제를 찾고 있다. 월 50만명 이상씩 증가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해 월평균 가입자는 40만명 안팎이다. 6월과 7월에는 30만명대로 내려갔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기조도 부담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가계통신비 인하를 골자로 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통신사들은 정부에 발맞춰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잡기에 적극적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고객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5G 요금제 16종을 선보였다. 1기가바이트(GB)부터 2GB 단위로 요금을 쪼갰으며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3만원이다. 지난해 5G 중간요금제와 좀 더 세분화된 5G 요금제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고객 선택형 요금제까지 공개하면서 SK텔레콤과 KT의 부담도 한층 가중됐다는 평가다.

또한 기존 단말기 유형에 관계없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뀔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전기통신사업법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자급제 단말기를 제외하고 5G 단말기를 사면 5G 요금제 가입이 의무였다. 이제는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LTE·5G 요금제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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