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콜센터(AICC)와 소상공인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영역은 △’U+ AICC On-Premise’ △’U+ AICC Cloud’ △’우리가게 AI’ 등 3대 서비스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30년에는 약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CC는 큰 시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다. 공공기관·금융·보험사부터 유통, 병원, 여행 등 적용 범위가 매우 방대해 이른바 ‘황금알’ 시장으로 불린다.
특히 이동통신사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어 AICC를 둘러싼 거센 경쟁이 예상된다. 탈통신 미래 시장을 두고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AI 역량을 AICC에 집중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앞서 LG AI 연구원 및 LG CNS와 ‘One-LG AICC’를 구축하고 LG그룹사 AI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과 협력해 AICC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ixi-GEN(익시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로, 향후 B2B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LLM이 구축되면 AICC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U+ AICC On-Premise'은 여러 AI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고객센터를 설계할 수 있는 이른바 구축형 AICC다. 주로 금융, 보험사 등 고객센터 의존도가 높고 효율화 니즈가 강한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금융권·제조업 등 유수의 대기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서비스 출시 2년여만에 약 550억원에 달하는 수주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U+ AICC Cloud' 구독형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구축비가 부담스럽고, 즉시 고객센터에 적용하여 빠른 사용을 원하는 중견그룹 및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다. 별도 구축 없이 고객이 원하는 콜센터 인프라를 사용하되 LG유플러스의 AI 솔루션과 연동하여 저렴한 월정액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U+ AICC Cloud'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콜 인프라 및 기간계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유연한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 형태에 따라 구축형과 구독형을 조합해 하이브리드 형태로도 제공이 가능하다. 실제로 U+ AICC Cloud는 출시 한달여 만에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AICC On-Premise와 U+ AICC Cloud가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완성형 AICC라면 '우리가게 AI'는 AI 니즈는 있으나 규모가 작고 영세한 사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월 9900원에 전화 단말기, AI 기본응대, 손님 메모 기능을 탑재한 우리가게 AI 정액요금제를 출시했다.
'우리가게 AI'는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바쁜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놓치지 않고 매장 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다.예약확정, 변경에 대한 응대 및 리마인드 알림톡까지 제공하는 ‘우리가게 예약 서비스’와 현장 대기 접수 기능 및 대기 상황을 AI가 대응하는 ‘우리가게 대기 서비스’도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 AI를 필두로 AI를 기반으로 한 매장 전반의 DX 솔루션을 ‘우리가게패키지’ 앱을 통해 통합 제공하여 영세 소상공인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앱 하나만 있으면 예약부터 주문, 결제, 매장 홍보 등을 AI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콜센터 인프라 솔루션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해 고객센터 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다져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AI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B2B AI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