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전’과 ‘오색실로 지은 이야기’가 개최돼 관람객들에게 전통공예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제11회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전’ 11월 6일 ~ 11월 14일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는 2001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11번째를 맞이하는 ‘제11회 김현희 자수보자기 연구회전’을 개최한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자수‧보자기 수업을 통해 우리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 김현희 보유자를 비롯한 37명의 전승자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김현희 보유자의 보자기 2점과 버선, 자수 액자, 소품 등 전승자들의 작품 약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옛 선조들이 버선본 보관 용도로 사용했던 버선 본집을 공동 제작해 각 전승자들의 개성과 아름다운 색감이 담긴 자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다.
‘김영이한국자수연구회’의 ‘오색실로 지은 이야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김영이 전승교육사가 기획하고 20여 명의 전승자가 함께 준비한 전시로, 전통 자수 기법을 활용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김영이 전승교육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고(故) 한상수 보유자로부터 전통 자수를 전수받아, 40여 년 동안 한국 자수 기법과 미적 가치를 탐구하고 전승 교육에도 힘써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복식, 혼례용품, 생활용품 등 실용 자수를 비롯해 병풍, 가리개 등 감상·장식용 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궁중 자수 기법의 응용과 배색, 자연의 사실적 표현에 집중해 한국 자수의 아름다움을 계승한 작품과 더불어, 전통 자수의 현대적 활용에 집중해 옛 작품의 색채와 기물의 배치를 새롭게 창작한 자수 ‘길상문’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여러 빛깔이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빛나는 자수 기법을 통해 전통의 멋을 느껴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개최되는 11월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공예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공방과 연습실이 입주하고 있는 공간으로 전수교육, 일반인 강습 등의 전승 활동이 진행되며, 공연·전시 등의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한국문화재재단이 관리·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