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코프로-SK에코플랜트, 헝가리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1-19 14:56:24

2025년 완공 목표…피드스톡(Feedstock) 확보 핵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운데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이 16일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에코프로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운데)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이 16일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에코프로]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와 SK에코플랜트,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가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SK에코플랜트, 테스와 함께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수송동 본사에서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협약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협력 지역을 유럽 배터리 제조 산업의 허브인 헝가리로 확정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헝가리는 국내외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유럽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안정적인 피드스톡(Feedstock)을 확보할 수 있다. 피드스톡은 주 원자재란 의미로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 등을 말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재활용을 위한 피드스톡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에 성패가 달려있다.

헝가리는 지난해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으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 3사(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 모두 헝가리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 3개사(CATL·이브파워·선우다)도 헝가리 진출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SK온 등이 진출했다. 오는 2030년 헝가리의 배터리 생산량은 작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 테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한다.

에코프로가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헝가리 양극재 공장은 연간 10만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인 테스는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폐배터리 수거를 비롯한 물류 전초기지를 갖췄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옌청에 구축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중 테스는 30여개국에서 폐배터리를 수집해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낼 수 있는 바젤 허가도 획득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의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헝가리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에코프로·테스와의 협력으로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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