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약 500㎞를 주행하는 동안 신형 폴스타2가 보여준 성능은 놀라웠다. 시승 차량은 78킬로와트시(㎾h) 대용량 배터리와 후륜 모터를 탑재한 롱레인지 싱글모터 차량으로 폭발적인 가속력과 안정적인 코너링을 겸비해 운전의 재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흔히 부분변경은 얼굴을 고쳤다는 의미를 담지만 폴스타2는 내·외관을 크게 손대지 않으면서 배터리 효율과 편의성,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를 대폭 끌어올려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을 6.2초로 줄였고,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이전보다 32㎞ 늘어난 449㎞를 달성했다.
걱정과 달리 다루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빠르게 회전 구간에 진입해도 믿음직스럽게 돌아 나갔다. 보통 후륜 구동 차량은 운전자가 의도한 선회 각도보다 더 많이 회전하는 오버스티어(oversteer) 현상이 발생하는데 폴스타2는 오히려 그 반대인 언더스티어(understeer) 성향에 가까웠다. 전자 장비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조향 특성을 바꾼다는 인상을 줬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준수한 편이다. 서울 광화문 인근 완속 충전기에서 100%까지 충전한 뒤 마포, 강남 등을 경유해 강원 고성군까지 약 220㎞를 달린 뒤 남은 배터리는 47%로 제원상 주행거리와 거의 일치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55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609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