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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형 손보사, 내년 車보험료 줄줄이 인하…메리츠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2-20 11:29:35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일부터 적용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인하율을 결정했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보 5개 사가 상생금융 일환으로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을 내놨다. 지난 19일 DB손보의 2.5% 인하 발표를 시작으로 이날 △현대해상(2.5%) △KB손보(2.6%) △삼성화재(2.6%) △메리츠화재(3.0%)도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손보사별로 2.5~3.0% 수준에서 내릴 것으로 점쳐졌던 가운데 유일하게 메리츠화재만 3.0% 내리기로 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손해율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하율을 결정했다는 게 메리츠화재 측 설명이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1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이다. 통상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적정 손해율은 80% 초반대(78~82%)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개 사 모두 보험료율 검증 등 준비를 거친 뒤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일부터 인하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으로 가입자는 2400만여명에 달한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는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보험료 인하로 약 5000억원가량의 상생금융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는 4%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료 부담을 완화를 골자로 보험업권 상생금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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