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총 2조원 지원액은 지금까지 은행권의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기여에 있어 가장 큰 규모이고 이는 진정성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규제가 아닌 자율 협약이다 보니 은행마다 경영 여건이 달라 시간이 소요되고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중지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원 방안 추진 과정에서의 금융당국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내실 있는 방안이 마련된 만큼 소상공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번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 금감원장은 "은행권에서 마련한 지원 방안은 그 규모도 크지만 고금리를 부담한 차주분들에게 직접 이자를 환급함으로써 실제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과 동반하면서 성장하고 상호 신뢰를 키워 따뜻한 금융을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봐 주길 은행권에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이자를 돌려주는 1조6000억원 규모의 '공통 프로그램'과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4000억원의 '자율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은행권은 우선 연 4%가 넘는 금리로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이자를 환급(캐시백)해 준다. 이에 따라 약 187만명이 1인당 평균 85만원을 환급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인 4000억원은 전기료·임대료 등 이자환급 외 방식 지원, 보증기관·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올해 순익 규모에 따라 배분해 분담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은행당 2000억~3000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