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PF 불길, '롯데건설'로 확산…금감원장, 태영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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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2024-01-04 16:15:49

하나證 "롯데, 현재 유동성으로 감당 어려워"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에 자리한 태영건설의 성수동 개발사업 부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에 유동성 리스크가 터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건설이 이번 주말까지 제대로 된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신용평가 자료에서 도급 PF 규모가 크고 1년 내로 돌아오는 PF가 유동성보다 크며, 양호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도급 PF를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 기업은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도래하는 롯데건설 미착공 PF 규모는 3조2000억원"인 반면 "롯데건설의 보유 현금은 2조3000억원 수준이며, 1년 내 도래하는 차입금은 2조1000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 채무를 고려했을 때 현재 유동성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설령 PF의 만기가 연장됐다고 하더라도 본 PF로 전환되지 않는 한 리스크는 다시 돌아온다"며 "결국 본 PF로 전환할 수 있는 부동산 업황의 개선 없이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태영건설을 향해 채권단이 수긍할 만한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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