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F&F그룹 김창수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50억원을 출연했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연구해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9일 F&F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8일 연세대학교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을 위한 개원식을 열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싱크탱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회장은 개원식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의 해외 소비자 판매액을 기록했다.
초대 연구원장에 위촉된 연세대 김동훈 교수는 전날 개원식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며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내 표준화하고 사례화해 학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창수 F&F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했다. 제27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