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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핵심 광물 확보에 민관 발벗고 나섰다…공급망 안정화 '촉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1-11 10:43:58

산업부, 핵심광물 비축 예산 대폭 확대

에코프로·포스코 등 광물 확보 '가속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13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에 있는 포스코퓨처엠 세종2공장에서 열린 산업공급망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달 13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포스코퓨처엠 세종2공장에서 열린 산업공급망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산업부는 11일 공급망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지난해 176억원에서 올해 739억원으로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이 중 '공급망 안정 품목 전용 R&D 트랙'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기·전자 핵심 부품 등 29개 품목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핵심 광물 비축 예산은 작년 372억원에서 올해 2331억원으로 6배 이상 늘려 자원 확보에 나선다. 리튬의 비축량은 작년 5.8일분에서 올해 30일분으로, 전기차용 영구자석 희토류의 비축량은 기존 6개월분에서 1년 6개월분으로 각각 늘리는 등 첨단산업 필수 핵심 광물의 비축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칠레·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파견해 리튬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들이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8대 배터리 핵심광물 중 천연흑연·이산화망간·황산니켈 등 3가지의 중국 의존도가 전년(2022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의 중국 의존도는 △96.4% △73.1% △12.6%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국내 기업들이 사실상 중국산 광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소재 업체들도 국산화·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에코프로는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했다.  해외 제련소·광산 투자를 위해 해외 업체와 제휴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도 호주 광산회사 필바라의 광석리튬 광산 지분과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을 인수해 복수의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톤(t)을 보유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칠레, 호주 등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비축 물량을 늘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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