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37.7%로 4대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신한카드 27% △우리카드 19.1% △KB국민카드 15.5% 순이었다.
이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인기가 주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대표적으로 환전·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수도 출시 500일만인 지난해 11월 말 3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환전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까지 나서 각 계열사와 연계한 트래블로그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트래블로그 카드를 즉시 발급하고 있고 또 트래블로그 여행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트래블로그 여행자보험을 선보였다.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험 가입 시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여러 상품 개발로 계열사 간 시너지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함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고객의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하나카드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디지털전략본부 내 하나머니사업부를 트래블로그부로, 하나머니UX부를 트래블로그UX부로 바꿨다. 그만큼 회사 차원에서 트래블로그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트래블로그에 여행 관련 서비스를 담아 고객에게 맞춤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항공·숙박업계 등과도 제휴를 추진해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로그의 성공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압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