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천하는 우리 지역 설 선물 41선'을 발표했다. 선물 목록은 전국 73개 상의로부터 지역별 특산품을 추천받아 구성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가격 대비 품질이 좋고 지역 상생을 추구하는 제품을 엄선했다는 설명이다.
목록을 보면 한우, 김, 과일 등 전통적인 특산품부터 전통주, 김치, 한과 등 지역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포함됐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방짜유기가 들어갔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며 내수 진작 캠페인도 펼친다. 추천 여행지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 관광 100선'을 활용해 안내된다.
대한상의는 설 맞이 캠페인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 연휴는 내수 경기의 가늠자이자 소비 회복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역 특산품이 많이 팔려 모든 국민이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현대자동차·LG 등 기업들도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임직원 대상 소비 촉진 활동을 벌이는 등 명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먼저 삼성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1400억원에 이르는 납품 대금을 설 연휴 전 협력사에 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1조4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임직원이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2조1447억원을 예정보다 일찍 지급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 부품과 원자재·소모품을 공급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총 1조2500억원을 최장 14일 앞당겨 지급한다. LG그룹은 회사별로 상생 펀드를 운영해 협력사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1만4000여개 협력사에 납품 대금 88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등 29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이들과 거래하는 협력업체는 평균 9일가량 대금을 빨리 받는다.
이밖에 한화그룹이 3000억원, 포스코 3000억원 등 대금을 예정된 날짜보다 먼저 결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임직원 기본급 1%를 모아 조성한 34억원에 정부·근로복지기금 출연금 4억원을 보태 총 38억원을 협력사에 '상생 기금'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