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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3549억원 '역대 최대'…대출 증가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2-07 16:08:58

올해 1월 사용자 수 2300만명 돌파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7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2631억원)보다 918억원(34.9%) 증가한 규모로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7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역시나 전년 같은 기간(606억원)보다 151억원(24.9%)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2022년(3532억원)보다 1253억원(35.5%)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은 대출 자산이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사용자 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여신과 수신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동기(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27조9000억원)보다 10조8000억원(38.7%)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 늘었다.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자금대출 제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1조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9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월세대출 잔액은 12조1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약 1000억원 늘어났다. 신용대출은 14조5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약 50%가 다른 금융사의 대출로 갈아탄 대환대출이었다"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2022년 4분기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34.4%) 넘게 늘었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 중 중·저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5.4%에서 30.4%로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목표치(30%)를 달성했다.

아울러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로 줄었다.

각종 수수료 면제 정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출범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고객들에게 1318억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했다.

그 외에도 ATM 수수료 면제로 3147억원, 체크카드 환급으로 3942억원을 돌려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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