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부문은 매출 5조8180억원, 영업손실 4828억원을 기록했다.건조 물량 자체가 늘고 그 중에서도 수익성 좋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 매출 전망은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 20척 이상 판매하면서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이후 손익 개선되면서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과 해양 부문이 상선 부문 영업손실을 다소 상쇄했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 8834억원, 영업이익 821억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부문 매출이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30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부터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에 잠수함 수출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필리핀과는 올해 안에 ‘최강 디젤잠수함’으로 불리는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해양 부문은 매출 9771억원, 영업이익 146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남아메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최근 해양 유전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FPSO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PSO는 거대한 원유 저장용 선박 위에서 해상 유전을 뽑아올리고 운반까지 하는 설비를 말한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1조5000억을 올해 절반 가까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자금의 목적은 시설 투자·운영, 해외 법인 취득 등"이라며 "해외 조선소 인수의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금 상당 부분이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