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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1조1000억…역대 최대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3-06 17:37:51

브로커·병원 연계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도 강화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가 급증하면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특히 최근 증가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대응 강화를 위해 기획조사를 추진한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전년보다 346억원(3.2%) 늘어난 1조11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843명(6.7%) 증가했다.

보험종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 사기가 5476억원 규모로 적발돼 전년(4705억원)보다 16.4%(771억원) 급증했다. 운전자·피해물 등 조작과 고의충돌이 각각 401억원, 205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보험사기 적발 규모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장기보험(43.4%)을 넘어섰다. 장기보험은 허위 입원·수술진단 감소 등으로 적발금액이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그밖에 보장성보험 사기는 3.9%, 일반보험은 3.7%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사기 유형별 비중은 '사고내용 조작'이 6616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금액의 과반(59.3%)이었다. 허위 사고는 19.0%(2124억원), 고의사고는 14.3%(1600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보다 허위사고와 고의사고는 각각 11.0%와 3.0% 늘어난 반면 사고내용 조작은 1.0% 줄었다.

보험사기 연루 연령대는 50대(22.8%)의 적발 비중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도 2022년 22.2%에서 지난해 22.6%로 소폭 증가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고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가 다수였다.

직업군은 △회사원(21.3%) △무직·일용직(13.2%) △전업주부(9.3%) △학생(5.0%)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대응 강화를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렌터카공제조합 등과 긴밀히 공조하고 자동차 고의사고에 대한 기획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 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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