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을 고려한 업종 선별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연초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외국인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월 이후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성장주라는 세 가지 분야가 향후에도 핵심 테마로 작용하고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반도체 강세에 대해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봤다. 반도체 분야가 단기적으로 볼 때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되지만 경쟁이 심화된 만큼 빅테크 기업이 AI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 관측했다.
반도체 업종은 연간 단위로 볼 때 비중 확대의 방향을 갖고 경계 심리로 인한 조정이 나타날 때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저PBR주에서는 상반기 5월 기업 의견 수렴, 6월 최종 가이드라인 확정 등 예정된 정책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3월 추가 상승 기대감도 내놓았다.
또 고금리로 관심 받지 못했던 성장주를 언급하며 올해 AI, 비트코인 인수·합병이 증가하는 시기일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종목에서 인터넷·제약·바이오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달에도 이들 세 부문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