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협회가 설립된 2007년은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한국 LCD가 거의 자취를 감췄고 이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종주국의 위상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OLED는 여전히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LED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폴더블과 정보기술(IT), 확장현실(XR), 자동차 등 새로운 응용처와 결합해 더 세분화하고 고도화한다면 스마트폰, TV 중심의 지난 10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임기 동안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산업계와 학계, 정부의 유기적 협력도 강조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산학연이 힘을 모아 폴더블·롤러블·오레도스·레도스·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차세대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기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기술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1년∼1년 반 정도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격차가 좁혀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여러 연구개발 부분에 있어 적중률을 높여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서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정부가 제시한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1위 탈환' 목표에 대해 "상당히 가변적이기는 한데 LCD 시장 매출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기업들도 LCD의 성능 한계를 깨닫고 OLED로 많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올레드 전환 속도, 시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