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전일 대비 4.47% 오른 926.69 달러(약 122만36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92% 상승했고 현재 6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00 달러를 넘으며 급등세를 보이자 최근 엔비디아 이사 2명은 자사 주식 238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일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가 자신이 보유하던 엔비디아 주식 20만주를 850.03∼852.50 달러(약 112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마크 스티븐스 이사도 지난 4일 852.06∼855.02 달러(약 113만원)에 1만2000주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이사가 매도한 주식은 21만2000주로 총 1억8000만 달러(약 2376억원)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매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엔비디아 주식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엔비디아 상승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7일 엔비디아 레버리지 ETF(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에 1억9700만 달러(약 2955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미 이번 달 들어 월간 순유입 기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ETF 자산은 연초 2억1375만 달러(약 2819억원)에서 14억1000만 달러(1조8598억원)까지 늘였다.
단기 고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리스크가 높아 상승세인 주식 시장에서 주로 활용된다. 엔비디아 급등에 따라 해당 ETF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22년 말 146 달러(약 19만원)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당시 대비 6배 증가했다. 시가 총액도 2조 달러(약 2638조)를 넘으면서 시총 2위인 애플과 격차는 2930억 달러(약 387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