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종합 식품외식기업 도약을 목표로 치킨 브랜드 외에 한식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재료를 사용한 ‘메밀단편’ 외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혁신리더는 “교촌그룹을 외식 기업으로만 알고 있을 텐데 최근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기업이라는 성장 동력을 키워드로 한식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고 말했다.
메밀단편은 권원강 회장 주도로 탄생했다. 지난 2월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첫 개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장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식재료인 메밀과 명품 재료들로 근사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의지로 메뉴를 개발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들며, 파주에서 3대째 이어오는 기름집의 명품 들기름을 사용한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匠人)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공수했다.
메밀단편의 대표메뉴인 ‘메밀면’은 100% 국내산 메밀로 만들었다. 식감이 거칠고 면이 뚝뚝 끊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메밀 알곡의 60%를 차지하는 겉껍질을 모두 벗겨내 곱게 갈고 미량의 소금으로만 반죽·숙성해 주문 즉시 면을 뽑는다.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한다”며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은 입소문을 타며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일평균 매출이 2배 넘게 늘었다. 최근에는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고 있다. 일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할 정도다.
교촌은 메밀단편과 최근 미국 아마존에 선보인 ‘K1핫소스’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국내 오피스 상권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입점 계획은 아직 없지만,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동안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을 준비할 때 해외에도 알리고 싶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 현지에 맞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진출하겠다”며 “독특하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또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