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이익배당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승인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작년 기말 주당 배당금을 1530원으로 결정, 총 연간 배당금은 주당 3060원으로 전년보다 110원 증가했다.
연간 주주환원율은 27.9%에서 37.5%로 9.6%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업계 최고인 38.6%다.
특히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정기 주총이었다. 양 회장은 "'넘버원 디지털 금융'이라는 중장기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방위적인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으로 업무를 효율화하고 기술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성향을 포함한 주주환원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이 밖에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문제는 주총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신한·우리·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이 이사회를 통한 자율배상 논의에 나서면서 국민은행의 배상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란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