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아마존, 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부문별 군살 빼기를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일부 부서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AWS 대변인은 "주요 전략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슬림화해야 할 조직의 일부 영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AWS의 오프라인 매장 기술팀과 영업 및 마케팅 부서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MS와 구글 등의 추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2만 7천명의 일자리를 줄인 데 이어 최근에도 음성으로 작동되는 알렉사 비서와 프라임 비디오 및 음악 부문,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자회사인 트위치(Twitch)의 일자리를 줄였다. AWS의 오프라인 매장 기술팀 감원은 아마존이 이날 미국 프레시(Fresh) 매장에서 무인 계산대 시스템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한 후 전해졌다.
MS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게임 부문에서 1천 900명을 감축하고 있고, 구글도 광고와 유튜브 등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애플도 10년간 개발해 온 전기차 애플카 포기로 이 사업에 투입됐던 2천명의 직원 중 일부를 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이번 인력 감축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하고 비효율적인 부문을 슬림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