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포항북구 지역에서 지난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 이어 22대에서도 맞붙는다. 이번 총선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이재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재 후보와 오중기 후보 모두 배터리 산업에 공약의 초점을 맞췄다. 50년간 포항을 이끌어온 철강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첨단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포항 영일만 산단에는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포스코퓨처엠 등 핵심 배터리 소재 기업이 자리잡고 있어 '이차전지 선두 도시'로 불린다.
김 후보는 3선 도전에 나서는 만큼 '배터리·수소 산업 전주기 완성을 통한 미래첨단 산업 메카로 성장'을 3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배터리 완제품 제조업체 유치를 통해 원료 수입부터 소재·부품, 완제품 제조, 수출, 그리고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산업 전주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산업단지 용지와 산업용수, 전력 공급 측면에서도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12월 '기업도시개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이 사업은 기업이 입지 선정, 개발계획 수립, 투자, 개발, 사용 및 기업 유치 등 전 과정을 주도하고 정부가 기반시설 조성 및 세제 지원을 통해 지방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기존 영일만 산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배터리 기업과 한동대가 산학 협력을 통해 인재 양성과 취업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에 거점을 둔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공간 확장과 원활한 인재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중기 후보도 영일만 산단을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이차전지 특구 등 영일만 산단을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하겠다는 게 골자다. 대규모 기업 유치에 따라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산업단지의 환경 관리를 위한 국가산단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지난 3일 포항시 북구 선거방송토론위윈회가 주관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철강 산업, 배터리뿐 아니라 포항의 다양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해서 지역 내 총생산 30조원, 인구 6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