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과 서울대학교(총장 김병철)는 양자기술 분야의 발전과 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측은 9일 서울대에서 'SKT-서울대 양자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양자기술 분야의 혁신을 위한 공동 노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SK텔레콤과 서울대는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싱,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양자 분야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또한,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 방안도 함께 논의하며 양자기술의 실제 적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양자기술과 AI 기술을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통신', '더 멀리 볼 수 있는 센싱', '더 빠른 컴퓨팅'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국내 양자 대표기업들과 함께 지난 3월 결성한 '퀀텀 얼라이언스(Quantum Alliance, 가칭)'와 서울대간 기술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자기술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2023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국내 양자 관련 핵심인력의 규모는 400여명 수준으로, 양자 분야를 선도할 관련 인재들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MOU는 양자 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둔다. SKT와 서울대는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서 양자 기술 분야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양자 기술 관련 교육과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대한민국 양자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MWC 2024에서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퀀텀 AI 카메라와 차세대 AI DC기술 통신 보안을 위한 QKD 적용 사례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단일광자검출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한 양자 라이다 기술, 양자내성암호 기술, 광집적화 기술 기반의 양자암호통신 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양자 기술들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재영 서울대 산학협력단장은 “서울대가 가지고 있는 양자 과학 기술 분야의 기초 과학 및 응용 기술을 SKT의 상용화 역량 및 자원과 결합시켜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을 통해 양자 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민용 SK텔레콤 CDO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하나인 양자 과학 기술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 확보 및 인력 양성에 기여하겠다”며 “기초과학기술과 상용기술간 긴밀한 협력은 양자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다가올 양자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서울대의 협력은 단순한 산학 협력을 넘어, 대한민국 양자 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평가된다. 양측은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기술 상용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양자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측이 보유한 강점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신 및 AI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대는 양자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결합하여 양자 기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