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캐롯·카카오페이손보, 대형사에 도전장…운전자보험 '승부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4-11 05:00:00

온라인 강점…설계사 수수료 없이 보장 선택

교통법규 개정 변화…"단기 가입이 합리적"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체로 장기 상품을 취급하는 대형사와 달리 짧은 보험 기간으로 고객 부담을 더는 동시에 맞춤형 설계로 상품 경쟁력 강화까지 나섰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지난 3일 자사 운전자보험의 핵심 담보 보장을 확대하고 신담보 3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손보도 지난달 필요한 보장만 고를 수 있는 운전자보험을 새로 내놨다.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부상 위주로 법률 행정 비용 등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자동차보험처럼 의무보험은 아니지만 보상 범위에 차이가 있어 통상 함께 가입한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내면 가중 처벌받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운전자보험 관심도가 높아졌다. 시장 규모도 2020년 4조원대에서 2022년 5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신계약건수도 500만건에 달할 정도로 단일 보험 중 가장 판매율이 높다.

이에 따라 보험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사에 맞서기 위해 캐롯·카카오페이손보는 운전자보험에 디지털 보험사만의 강점을 더했다. 3년 만기의 짧은 보험 기간과 저렴한 보험료가 대표적이다.

대체로 손보사들이 판매하는 운전자보험은 최대 20년까지 만기 설정하는 장기 보장성 상품이다. 기본 보장에 상해 특약을 더 해 판매하고 있다.

먼저 최근 운전자보험을 출시한 카카오페이손보는 맞춤형 설계를 극대화해 고객이 원하는 보장만 골라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하도록 했다. 고정된 담보만 10년 이상 가입 기간으로 추천받아 선택 폭이 제한적인 기존 장기 상품의 경직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다.

보험료도 최소한으로 낮췄다. 최대 200개까지 담보를 포함시켜 월 2~3만원대까지 보험료를 내야 하는 일부 상품과 달리 온라인 보험으로서 설계사 수수료 없이 필수 보장만 고를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 내 무사고일 경우 총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는 '안전운전할인 환급'도 획기적이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1~3년 동안 가볍게 설계할 수 있다"며 "개인 상황에 맞는 최적가 혜택을 받고 매번 달라지는 교통법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보는 상품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캐롯의 '투게더 운전자보험'은 운전자보험 필수 특약으로 꼽히는 교통사고 처리지원금(형사합의금) 개정으로 중대법규위반 사고로 인해 6주 미만의 치료를 요하는 경우나 자동차부상등급 1~3급 외에도 모든 등급에 해당하는 중상해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또 주요 특약 중 하나인 변호사 선임비용의 보장 범위를 기존 구속, 약식기소 단계에서 경찰조사 단계까지로 넓혔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운전자보험은 다른 보장성 상품과 다르게 새 이동 수단과 교통법규 개정으로 빠르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며 "사회 이슈를 반영해 개정된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게 합리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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