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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LS 손실구간 진입 6조6000억…홍콩H지수 '급락' 여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4-19 10:31:13

파생결합증권 상환 61% 늘어 84조 육박

ELS 발행 중 홍콩H지수 기초자산 93%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으로 손실발생구간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가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으로 손실발생구간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가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작년 강세를 보인 글로벌 증시로 파생결합증권(ELS·DLS) 상환액이 급등한 가운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으로 손실발생구간(Knock-In)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은 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현황'에서 작년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83조9000억원으로 전년(52조원) 대비 61.3% 증가했다.

발행액은 78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으며 작년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대비 7.7% 줄은 9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중 ELS 상환이 64조3000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60% 급등했다. 금감원은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 상환되지 않은 ELS 만기가 도래하고 2023년 지수 강세로 조기 상환되는 ELS가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봤다. 

ELS 발행액은 작년 6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또 녹인형 ELS 발행액은 12조5000억원으로 6조6000억원 규모의 ELS가 녹인이 발생했다.

이 중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92.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99.6%는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종류별로 ELS 발행액을 볼 때 지수형은 32조2000억원, 종목형은 25조7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ELS 투자수요 감소로 인해 수익률을 올리고자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8조원으로 가장 컸고 유로스톡스 25조5000억원, 코스피200 18조3000억원, 닛케이225 11조2000억원, 홍콩H지수 5조4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DLS 발행액은 전년에 비해 2.4% 줄은 16조1000억원이었고, 상환액은 1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1% 증가한 19조6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감안해 S&P500, 닛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에 대해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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