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HD현대는 정유·전력 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 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매출 5조 51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를 통해 1602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 늘어난 2조 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증가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증가한 1조 705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배 높은 영업이익 1864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정제 마진 상승으로 매출 7조 8788억원과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지속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 속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29.7% 줄어든 2조 2029억원과 1629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역별 맞춤 영업 전략과 제품 품목 확대로 불황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 인프라 확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40.9% 늘어난 매출 80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2% 증가한 1288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6.1%를 달성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 호조와 선박 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어난 3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15억 원을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