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은 25~26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235만3393주에 대해 총 6억195만4640주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국내·외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하며 경쟁률 201대 1을 달성했다. 최종 공모가는 8만34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 예측 참여 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하면 수요 예측 참여 금액은 약 82조원으로 올해 최대 규모다.
상장 후 HD현대마린솔루션 시가총액은 약 3조7071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시장에선 HD현대마린솔루션이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확대와 함께 출범 후 역성장 없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 신청 때부터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자회사로 지난 2016년 조선소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 유지보수 사업 부문을 통합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출범한 뒤 세계적인 선박의 친환경 전환 흐름 영향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출범 직후인 2017년 240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4305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3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15억원이다. HD현대는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 호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선박 AS 사업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솔루션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HD현대의 핵심 비전 중 하나인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 사업을 담당하며 사업화도 추진한다.
오션와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탈탄소 솔루션으로, HD현대가 지난해 ‘CES 2023’에서 밝힌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원격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미래 선박, 해양 디지털 플랫폼 등을 활용해 미래 해양을 선도한다는 HD현대의 미래 혁신 전략이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수요 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기업 기치를 믿고 지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