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발 벗고 나선 교보·IBK·KB證…신사업·위원회 신설 등 다각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초안이 공개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속속히 관련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친환경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선보이고 있어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ESG 공시기준 공개 초안을 심의·의결했고 여러 사안 중 E(Environmental, 환경)에 해당하는 기후 분야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이날 초안을 바탕으로 9월 최종 기준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ESG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환경문제 해결과 ESG 투자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는 아만젤디예프 다니야르(Amangeldiev Daniiar) 키르기스스탄 경제통상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을 공유했다. 

키르기스스탄 관계자는 교보증권의 글로벌 ESG 사업 중 하나인 환경사업, 온실가스 활용 전기생산, 탄소 배출권 거래에 관심을 보였다. 아만젤디예프 다니야르 장관은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오쉬시의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에 놓인 온실가스 메탄을 포집하고 이를 정제해 전기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세진지엔과 실시하고 있다. 신희진 교보증권 신사업담당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 측면에서 친환경 비즈(Biz)와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 2021년도부터 운영한 ESG협의회를 재정비한 것이다.

신설된 ESG위원회를 통해 IBK투자증권은 독자적인 ESG 경영체계 내재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관련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핵심 추진 과제로 친환경 기반 마련, 사회적 책임 강화, 청렴문화 확립을 설정해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녹색금융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는 모든 사회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을 모색해 기부금을 늘리고, 봉사활동 건수를 확대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KB증권은 지난달 28일 병원 방문이 힘든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어르신 100명에게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행복뚝딱 농어촌 의료봉사'는 지난해부터 도심과 농어촌 지역간 의료 격차를 해소코자 열린의사회와 전문 의료진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KB증권 임직원 봉사자와 열린의사회 자원봉사 의료진·관계자 총 40명가량이 지난 28일 5시간 동안 산내면 다목적센터에서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충북 옥천군, 경기 안성시를 방문해 의료 지원에 나섰다.

이번 달에는 경기 가평군, 경북 구미시, 6월에는 전남 곡성군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