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CJ ENM이 CJ온스타일의 기대 이상 선전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공시했다. tvN의 시청률 회복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CJ ENM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50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57억원을 116.9% 웃돌았다. 매출은 1조 1천5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CJ ENM은 "tvN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회복한 가운데 티빙의 가입자 확대,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매출 8063억원, 영업손실 139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적자폭이 540억원 감소했다.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 등의 인기로 tvN 등 CJ ENM 유료 방송의 4월 시청률은 29.7%를 기록했다. 티빙도 '환승연애 3', '2024 KBO 프로야구' 등의 인기로 유료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3.3% 증가하고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06만 명을 기록했으나 매출 834억원,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극장 개봉 성과 부진 영향으로 적자 전환됐다. 피프스시즌은 매출 1705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의 실적을 냈다.
음악 부문은 매출 125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신규 아티스트 기획 제작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감소했다. 2·4분기에는 일본 걸그룹 'ME:I', 'IS:SUE' 활동을 비롯해 'I-LAND 2: N/a'를 통한 걸그룹 탄생도 예고돼 있으며 '임영웅' 콘서트와 5월 '케이콘 재팬 2024' 등 대형 행사를 통한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은 1·4분기 매출 3478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49.5% 급증한 수치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가 전년 대비 48.8%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갔으며 모바일 앱 활성 고객도 15% 가량 신장했다. 특히 4월 프로모션 이벤트 '컴온스타일' 성과가 좋았고 이로 인해 신규 고객 유입과 멤버십 개편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CJ ENM은 2·4분기에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tvN에서는 오리지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후속작, '스튜디오 엠' 제작 드라마 등을 방송하고, 티빙에서는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LTNS', '피라미드 게임' 시즌2, '환승연애' 시즌4 등을 공개한다.
CJ ENM 관계자는 "2·4분기에는 각 사업 부문에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여 흑자 기조를 확실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tvN의 지속적인 시청률 회복, 티빙 가입자 확대,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