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보장만 담아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인기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가입 가능하고 인증 절차도 간소화해 MZ세대와 접근성과 친밀도도 높다.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대중음악 공연장 상해와 직거래 시 사기피해 등을 보장하는 'VILLAIN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험은 인파가 많은 아이돌·트로트 가수의 콘서트장이나 각종 페스티벌 등에서 사고를 당해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소위 '덕질'로 불리는 팬덤 관련 활동을 하다 발생한 사기 피해도 보상해 준다. 온라인이나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콘서트 티켓, 포토카드 등을 거래하다 사기 피해를 입으면 최대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입 시 보험 기간을 '1일' 혹은 '1년'으로 선택할 수 있고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했다.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가 본인이 부상을 입거나 상대방을 다치게 했을 때 보상받는 레저보험도 인기다.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1년간 레저 활동을 할 때마다 보장 종목과 시간만 입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1일 보험료는 946원부터다.
신한EZ손해보험의 레저보험은 골프케어, 아웃도어케어, 자전거케어, 국내여행케어 등 총 4가지로 원하는 케어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평균 보험료는 1200원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인 '해외여행보험'은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환급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각광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이 쏟아지는 데는 보험사들이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니즈에 맞춘 다양한 보장과 디지털 경쟁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서다.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역성장 위기를 맞은 보험사들은 새 수익원 확보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분주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은 적은 보험료로 원하는 보장만 고를 수 있어 고객 만족감이 크다"면서 "젊은 층의 가입률이 아직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