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코노믹데일리 창간 6주년 기념 포럼 '2024 KEDF(Korea Economic Design Forum)'가 11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인공지능(AI)과 일의 품격: 대한민국 인구 4000만명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위기와 저성장을 극복할 해법을 고민하는 동시에 산업 분야별 AI 활용 가능성을 짚어보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양규현 이코노믹데일리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 성장 엔진은 꺼졌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긴 2017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노동집약적 경제 구조를 노동절약적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순간 대안으로 제시된 AI를 통해 한계에 봉착한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면서 "AI를 활용해 노동절약적 경제 구조로 전환을 시작한 기업들은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4 KEDF에서는 류장수 부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특별 세션과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특별 세션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송병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이 연사로 나섰다.
성 실장은 2024 KDEF가 화두로 던진 'AI와 일의 품격'에 공감하며 "저출생 시대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AI 기술 활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만들어 내고 생산성을 혁신한다면 한 단계 격이 높아진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 국민 AI 일상화 계획'과 관련한 실행 방안도 소개했다. 이 계획은 국민 일상, 산업 현장, 공공 행정에 AI를 도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성 실장은 "올해 4월 글로벌 AI 톱3 국가 도약을 목표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정책도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고동진 의원은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앗아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 의원은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제조업 뿐 아니라 사무직까지 업무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AI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대한민국은 인구 4000만 명 시대를 넘어 더욱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 의원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성공을 이끈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애니콜의 성공에 멈추지 않고 혁신을 거듭한 결과물인 전자 지갑 서비스 '삼성페이'와 AI 음성 비서 '빅스비'는 내 손 안의 AI 시대를 연 초석이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술을 통해 노동생산성 저하와 인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첨단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2024 KEDF에는 특별 세션 연사 외에도 권영설 이코노믹데일리 편집국장을 비롯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과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