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라인야후가 글로벌 간편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의 일본 서비스를 2025년 4월 30일에 종료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라인페이의 대만과 태국 서비스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라인야후는 “라인페이를 둘러싼 경영 환경의 변화와 라인야후 그룹의 최적 경영 자원 배분 등을 고려해 일본 내 송금·결제 서비스를 페이페이로 통합하고 일본 라인페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인은 2014년 네이버의 자회사로서 일본에서 라인페이를 출시했으며,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 및 라쿠텐의 라쿠텐페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라인페이는 결제의 편의성과 라인 메신저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용자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달 기준 일본 누적 가입자는 4400만 명 이상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이다.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클라우드 위탁사 컴퓨터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분 매각 압력을 부인했으나,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압력으로 보고 있다.
라인페이는 2014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결제 편의성과 라인 메신저의 대중성을 이용해 빠르게 성장했다.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 라쿠텐의 라쿠텐페이와 경쟁하면서 일본 내 간편 결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라인페이는 사용자가 많고,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다.
라인야후는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이후, 일본 내 송금·결제 서비스를 페이페이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내 경영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라인페이 이용자들은 페이페이로의 전환을 통해 계속해서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라인야후는 "페이페이로의 서비스 통합 과정에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라인페이의 대만과 태국 서비스는 지속될 예정이므로, 이 지역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현재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상 중이다. 이는 일본 총무성이 제기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문제와 관련이 깊다. 네이버는 일본 총무성의 요구에 따라 7월 1일까지 대응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윤여진 개인정보위 자율보호정책과장은 "7∼8월 기초 평가 및 이용자 평가를 시작으로 9월 심층 평가, 10월 평가 결과 통보 및 이의 신청, 11월 이의 신청 검토 및 결과 통보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월에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우수 사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부담을 주는 방향보다는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되, 법 위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보 주체의 알 권리 강화 등 권리 보장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라인야후의 이번 발표에는 네이버의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