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편집자주> 인더스토리는 현장을 뛰는 산업부 기자들의 취재 뒷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지면에 미처 담지 못한 생생한 후기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백악관의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TV토론을 가졌습니다.
90분간의 토론이 끝난 직후 토론 주관사인 CNN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누가 더 토론에서 우세했는지 물었습니다.
미국이 두 후보자에 집중할 때 한국에선 또 다른 승자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바이든도, 트럼프도 아닌 한국 기업 삼성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습니다. '재선 시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대통령직 수행 역량이 충분한지'라는 진행자 물음에 대한 답변에서 말이죠.
그는 "나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Samsung)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도록(to build these chips) 설득했다"고 말했는데요. 일자리 창출과 해외 기업들의 투자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주장하는 자리에서 '삼성'을 명확하게 언급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삼성이 전 세계에 무료로 기업 이미지를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CNN 생중계로 열린 이번 TV토론의 시청률은 말 그대로 '초대박'을 쳤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두 후보가 4년 전인 2020년 9월 겨뤘던 TV토론은 약 730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토론회는 아직 정확한 시청률이 나오진 않았지만 수천만명이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이 토론 직전 미국 성인 1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p)에서도 응답자 중 약 40%가 토론의 전체 또는 일부를 실시간으로 보거나 들을 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 미국 인구 센서스 기준 미국의 성인 인구는 2억5830만 명이니 40%라면 시청자가 약 1억300만 명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미국과 복잡하게 얽힌 전 세계 국가들까지 시청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시청자수는 엄청날 거 같습니다.
'슈퍼볼 광고'보다 더 큰 광고 효과를 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죠. 슈퍼볼은 미식축구의 결승전 이름인데요.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미국 사회의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슈퍼볼 전후를 포함한 모든 시간대 광고를 따내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는데요. 화려하고 눈에 띄는 광고를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자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죠.
삼성전자 직원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우리 회사 이름이 나오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요.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재미있는 댓글은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바이든 트럼프 1차 토론, 누가 압승?"이라는 글에 달린 단 두 글자의 댓글, '샘송(삼성)'.
오는 11월 미국 백악관의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번째 TV토론을 가졌습니다.
90분간의 토론이 끝난 직후 토론 주관사인 CNN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누가 더 토론에서 우세했는지 물었습니다.
미국이 두 후보자에 집중할 때 한국에선 또 다른 승자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바이든도, 트럼프도 아닌 한국 기업 삼성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습니다. '재선 시 86세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데 대통령직 수행 역량이 충분한지'라는 진행자 물음에 대한 답변에서 말이죠.
그는 "나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Samsung)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도록(to build these chips) 설득했다"고 말했는데요. 일자리 창출과 해외 기업들의 투자로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주장하는 자리에서 '삼성'을 명확하게 언급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삼성이 전 세계에 무료로 기업 이미지를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CNN 생중계로 열린 이번 TV토론의 시청률은 말 그대로 '초대박'을 쳤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두 후보가 4년 전인 2020년 9월 겨뤘던 TV토론은 약 7300만명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토론회는 아직 정확한 시청률이 나오진 않았지만 수천만명이 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이 토론 직전 미국 성인 10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4%p)에서도 응답자 중 약 40%가 토론의 전체 또는 일부를 실시간으로 보거나 들을 거 같다고 답했습니다. 2020년 미국 인구 센서스 기준 미국의 성인 인구는 2억5830만 명이니 40%라면 시청자가 약 1억300만 명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옵니다.
미국과 복잡하게 얽힌 전 세계 국가들까지 시청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시청자수는 엄청날 거 같습니다.
'슈퍼볼 광고'보다 더 큰 광고 효과를 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죠. 슈퍼볼은 미식축구의 결승전 이름인데요.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미국 사회의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슈퍼볼 전후를 포함한 모든 시간대 광고를 따내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는데요. 화려하고 눈에 띄는 광고를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자랑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도 하죠.
삼성전자 직원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우리 회사 이름이 나오니 자랑스럽다"고 말했는데요.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재미있는 댓글은 모든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바이든 트럼프 1차 토론, 누가 압승?"이라는 글에 달린 단 두 글자의 댓글, '샘송(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