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주택공사(SH)는 설계비 5억원 이상 설계 공모를 진행할 때 접수 작품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할 때 조사 결과를 참고자료로 제공해 시민이 선호하는 우수 디자인 작품이 선정되도록 반영한다는 취지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A1) 건축설계 공모'부터 시작한다.
이는 서초구 방배동 565-2 일원에 주택 900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SH는 오는 11일 작품 심사를 통해 건축설계 당선작을 선정한다.
선호도 조사는 대중 선호와 실현 가능성, 적정공사비 등을 고려하기 위해 관심 있는 시민, SH 임직원, 수도권 소재 건축학과 등 3개 대상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엠보팅 시스템에서 조감도, 평면도, 설계개요 등을 확인한 뒤 투표할 수 있다.
선호도 조사는 심사위 개최 전 3일간 진행하며, 이번 서초 성뒤마을 설계공모 선호도 조사는 8∼10일 이뤄진다.
김헌동 SH 사장은 "공공건축 설계공모 과정에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고품질의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