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1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체코 정부가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도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체코 정부는 2033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해 왔다. 기존 두코바니 원전과 텔믈린 원전에 최대 4기의 1200㎿ 이하급 원자로를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한 뒤 지난 4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로부터 최종 입찰을 받았다.
이후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 연료,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국내 업체들과 공동으로 수주전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국가대 국가로 원전 수주를 한건 우리나라에서 UAE사례 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가격도 저렴하고 시공 능력도 우세한 데다 공기도 빨라 경쟁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최종 계약까지 건설 비용 및 인력 등 세부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최종 계약은 프랑스 EDF로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