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해당 내용을 공시했다. SK㈜는 공시를 통해 "SK에코플랜트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간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에 따라 당사(SK㈜)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보통주 680만주(지분율 100%)가 SK에코플랜트에 이전되고 SK에코플랜트의 보통주 발행 신주 1107만6167주가 당사에 이전된다"고 밝혔다.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에코플랜트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간 주식 교환 계약에 동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전부를 SK에코플랜트에 넘기고 SK에코플랜트는 신주 약 1108만주를 발행해 SK㈜에 교부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SK에코플랜트 주식 1주당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주식 1.6288주다.
지난 5월 말 기준 SK㈜는 비상장사인 SK에코플랜트 지분 1569만8853주(42.86%)를 보유했다. 이번 주식 교환 거래로 SK㈜는 SK에코플랜트 지분을 약 60% 수준까지 늘릴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도 자회사로 편입한다. 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S.E.아시아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쉽게 말해 SK에코플랜트가 신주를 발행해 SK㈜에 배정하고 SK㈜는 S.E.아시아 주식을 SK에코플랜트에 넘기는 식이다.
SK그룹의 두 번째 리밸런싱 대상이 된 SK에코플랜트는 EPC(설계·조달·시공)와 친환경 사업을 하는 회사로 오는 2026년 기업공개(IPO)가 목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가 10조9579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IPO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오는 11월 주식 교환과 유상증자가 모두 마무리되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추가로 거느리게 된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가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SK㈜는 현재까지 발표된 두 차례의 리밸런싱을 통해 핵심 계열사 두 곳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 SK㈜는 지난 17일 리밸런싱 첫 번째 단계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을 합병해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을 36.2%에서 55.9%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